영원이라는 지향을 보지 않고는 삶을 온전히 이해할 수도 제대로 살아갈 수도 없다. 현세는 종착역이 아니라 출발역이며 준비 기간일 뿐이다. 이를 오해하면 전혀 다른 인생의 그림이 그려진다.
좁은 시간 안에 기승전결 모든 만족을 집어 넣으려 하고 낭비한다면, 영원히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귀중한 준비기간을 소모하게 된다.
영원을 준비한 댓가는 현세에 비해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것이다. 너무나 짧은 현세의 욕망은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단지 매우 강력한 유혹일 뿐이며 종국에 나를 내팽개치고 파멸시킬 것이다.
겸손하게 현세를 연옥으로 살아감이 진정 나를 구원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