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물질적인 풍요로 넘치지만 막상 영혼은 안식을 잃은 것이 아니가 싶다. 나부터 맛있는 음식이나 이름난 여행지를 검색해 찾아가는 데 지나친 과오를 늘 범하고 산다. 그러나 이런 일시적으로 육신을 만족시키는 행태는 결국 몸과 마음의 평화를 깨뜨리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참다운 평화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하느님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지 못해 생기는 불안을 육신의 만족을 통해 보상하려 하지만 이는 언제나 실패가 예약되어 있는 행위이다. 오로지 참사랑이시며 구원의 모든 것이신 예수님께로의 완전한 합일만이 영육간의 평화를 가져옴을 왜 이리 늦게 깨닫게 되는 지 참으로 후회스럽다. 나는 돌아온 탕자의 비유에서 맞아들로 생각했었으나 이제 생각하니 탕자가 바로 나였으며 크게 용서받았음에 감사드려야 함을 이제야 알아 깨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