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충북 제천에 있는 배론 성지를 다녀왔다. 인근에 20여년전 묵었던 경험이 있는 숙소에서 1박을 하게 되었는데 가면서 당시 가졌던 아름다운 호수와 주변의 산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나 새로 방문한 그곳은 각종 놀이기구와 흉물스러눈 건축물들로 변하여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만들어진 모든 물건은 만든 사람의 의도에 합당하게 사용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당초의 사용 목적을 달성하지 못함은 물론 물건 자체를 훼손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통신이 목적인 휴대폰을 못을 박는 망치로 쓴다면 못을 베대로 박지도 못하고 심지어는 고사의 휴대폰을 망가뜨릴 수 있다.
하느님의 창조물인 인간과 자연은 사람의 탐욕과 죄가 개재되면 아담과 하와가 낙원에서 추방되었듯이 아름다운 모습과 질서는 파괴되고 혼돈과 어그러짐이 대신하게 된다. 나부터 하느님께서 주신 것에 대하여 바르게 인식하고 감사드리지 못하여 덧없는 것에 매달려 목말라 하는 자가 아닌지 되돌아 본다.
하느님 허황된 교만의 너울을 벗어버리고 참된 하느님의 인도하심에 맛들이도록 미천한 저를 이끌어 주소서 ! 성모님 이런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간구하여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