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 베드로의 첫째 서간 5장 8절
잡초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자란다. 아무런 영양분이 없을 것같은 메마른 콘크리트의 갈라진 틈 사이에서도 왕성히 자라나니 잡디밭을 가진 정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이를 제거하기 위하여 들이는 공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악마는 사람의 마음의 갈라진 연약한 틈을 노리고 씨를 뿌리기 위해 밤낮으로 엿보고 있다. 경계를 늦추는 조그마한 허점을 기화로 마음에 치고 들어와 시기, 질투, 교만, 원망을 키워 자라나게 하여 악의 열매를 맺도록 부추긴다.
출발은 교묘하게 善이나 益처럼 보이는 지점과 그 반대의 것을 적당히 얼버무려 감각의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것에서 이루어진다. 그 다음 영혼에 갈퀴를 끼워 지옥으로 끌고 가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 된다.
그러니 악마에게 맞서기 위해서는 경계의 최전선의 둑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하느님께로 향한 굳센 믿음으로 방벽을 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할 것이다. 또 끊임없이 자신을 낮추어 얻게 되는 겸손 의외의 어떤 것이 나의 파멸을 막아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하느님 하느님이 아니시면 이 가련한 영혼은 바로 파멸의 지옥으로 끌려갈 것이오니 저를 외면하지 마시고 저의 손을 잡아주소서 ! 성모님 비천한 이 자녀를 위하여 하느님께 간구하여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