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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양식

 
작성일 : 17-10-20 09:59
두려움
 글쓴이 : 어거스틴
조회 : 1,082  
두려움은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감정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격에 따라 두려움이 더 많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려움을 별로 느끼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두려움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하지 못하게 막는 부정적 역할도 하지만, 그만큼 신중한 자세를 갖게 하는 긍정적 역할도 합니다.
여기서 더욱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하늘 나라의 정의를 두려워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자세를 올곧게 붙잡아 줍니다. 반대로 세상의 힘을 두려워하고 굴복한다면, 그것은 비굴함과 비겁함으로 우리를 이끌어 줄 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육신을 죽이는 세상의 힘을 두려워하지 말고, 육신을 죽인 다음 영혼을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 자신이 오히려 세상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소통과 친교의 존재이시고, 사람이 되어 오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가 되셨습니다. 우리 사이에 형제가 되어 오신 예수님 덕분에 우리 인간들 사이에도 형제애가 두터워지고, 복음의 기쁨을 “밝은 데에서”, 그리고 “지붕 위에서” 외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덕으로, 그리스도인은 위대하신 분을 두려워하고, 영원한 삶을 지향하며, 절대자이신 하느님과 소통하는 존재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

<가톨릭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